친구에게 생일선물로 해피히피 샤워젤을 선물받았었다. 러쉬에 대해 이름만 들어봤지, 도심에 거주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도 없어서 바디케어를 판매하는 그런 가게구나~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바디케어나 스킨케어에 대해 특별하게 관심을 갖지 않아서 가끔 스킨도 생략하고 로션도 대충 순한거면 집에 있는거 아무거나 바르는 스타일이다. 바디케어도 마찬가지. 바디워시도 명절에 선물받은 제품을 주로 썼고 다 떨어지면 비누로도 씻었다. 좋은 제품을 썼을 때 특별한 걸 잘 못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해피히피 샤워젤을 선물받았을 때 그 작은 사이즈에 살짝 놀랬다. 100g 용량이었던 것 같다. 체험판 같은 느낌. 본가로 내려와 사용해봤다. 와! 상쾌한 향기! 시트러스 향이 엄청 좋았다! 바디워시에서 이렇게 좋은 향을 맡아본 적은 처음이었다. 이때 러쉬에 대한 이미지가 확 좋아졌다.
한동안 그 향기를 그리워하면서도 귀찮음때문에 그냥 집에 있는 제품으로 샤워를 해왔다. 정말 바디워시가 다 떨어졌고 나는 한동안 비누로 씻었다. 여담이지만, 나는 샤워젤보다 고체형인 비누가 편하다. 그래서 바디솝, 샤워솝을 사볼까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약간은 충동적으로 러쉬 홈페이지에 접속해 씨베지터블과 슬리피 두 종류를 샀다.
어제 낮 12시쯤에 구매했는데 당일 우체국택배로 발송되어 오늘 낮 1시에 도착했다. 엄청난 배송 속도에 놀랐다.
슬리피는 다음에 써보기로 하고, 운동을 한 뒤 샤워하면서 써보았다.
처음에 느낀 향은 약간 소독제 같았다. 청량하다기 보다 시캄하다? 표현하기가 어렵다. 레몬의 가장 신 부분을 담은 느낌이었다. 레몬제스트처럼 설탕에 버무린 향보다, 레몬즙의 느낌. 샤워타올에 약간 문지르니 금세 거품이 났다. 향이 일반 비누와 달리 많이 났다. 왜 사람들이 굳이 일반 비누나 바디제품을 쓰지 않고 러쉬를 사용하는지 알 것 같았다. 좁은 화장실에 완전히 비누향이 가득찼다. 이정도면 잔향이 좀 남겠구나 기대를 하고 거품을 씻어냈다. 역시 비누라서 그런지 거품도 엄청 잘 씻겨 내려가는데 피부가 굉장히 뽀드득 뽀드득해졌다. 아직 습한 여름은 아니기 때문에 바디로션(...)을 발랐다.
바디로션을 바르니까 향이 사라졌다. 대신 화장실에는 시원함이 아직 남아있었다. 해피히피향을 기대하고 샀으나 좀더 어른의 향이 났던 씨 베지터블 샤워솝. 인터넷에 조금 찾아보니 피부트러블에 대해 꽤 유명한 제품이라고 한다. 확실히 개운한 느낌이 보통 비누보다 강했던 것 같다. 땀이 매일매일 나는 여름에 쓰면 좋을 것 같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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