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생일기

LH 행복주택 26형 당첨후기 - 당첨이 되고 싶으면 경쟁률도 예상해보자.

by 새우25 2022. 3. 5.
반응형

 

신청 전

나는 아직 맘도, 기혼자도 아닌 평범한 대학졸업자이지만, 맘카페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본가인 지방으로 내려와 살게 되다 보니(대학 재학 중 본가가 이사를 하였다), 정말 아는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어서 동네 소식을 들을 곳이 전무하였다. 어디서 소식을 얻을까 생각을 하다가 맘카페를 떠올리게 되었고, 여자라면 가입할 수 있는 간단한 가입조건으로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였다. (내가 남자였다면, 엄마한테 가입해달라고 했을 것 같다) 오늘은 무슨 재미있는 소식이 있을까 하고 새글을 보다보니 집 근처에 행복주택 공고가 올라왔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멀리는 말고 근처에 원룸 방 하나 있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찰나에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안그래도 근처에 저번부터 공사 하던 건물이 있던데 그 건물이었다.

그래서 나는 행복주택에 신청했다! 월세도 저렴하니까! (동네마다 다르다지만 여긴 싸다) 관리비는 비싸다던데. 서울에서 자취할 때는 월세만 80만원이었는데 그에 비하면...

 

행복주택 신청

기본적으로 행복주택에는 대학교 입학처럼 계층으로 나눠져 신청할 수 있는 거주공간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나는 대학을 졸업한지 이제 만 2년을 채워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대학생 계층과 청년 계층, 두 가지 계층에 지원할 수 있었다.

 

1. 대학생 계층 (대학교 또는 고등학교 졸업(중퇴)한 지 2년 이내 포함 (취준생))

2. 청년 계층 (무소득 청년도 가능)

 

대학생 계층은 21형에만 지원할 수 있고 청년 계층은 모든 크기에 지원할 수 있는 계층이었다.

 

사실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친구들의 집에 놀러가기도 하며 여러 방 크기를 보았다. 21형의 경우 정말 학교 앞의 원룸보다 조금 쪼-꼼 더 큰 정도인 것 같다. 21형이 21평이 아니라는 말씀. 6평 정도라 보면 되겠다. 

 

그런 집을 가면서 정말 어떻게 살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자취를 2명이서 했기 때문에 조금 돈을 더 주고 "비교적" 넓은 곳에서 살았지만 (한 9-10평이었다. 그래서 월세가 비싸다. 근데 관리비도 비싸다.) 아무리 혼자 살아도 6평은 너무 너무 좁다고 느껴진다. 나는 21형에 살 바에야 가족이랑 같이 사는게 낫다. 좁은 방을 그냥 싫어한다.

그래서 대학생 계층으로 21형을 지원하지 않고 26형 청년 계층으로 지원했다.

 

그런데 막상 26형을 하려니 36형을 지원하고 싶어졌다! ㅠㅠ

정말 고민 많이 했다. 어차피 운이라면, 36형에 지원해도 되었다. 하지만 나는 "넓고 좋은 주거공간"보다 "일단 행복주택에 당첨되는 것"이 우선이었다. 당첨 확률이 높은 곳에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경쟁률은 알 수 없다.

나는 생각했다. 모든 사람이 36평을 선호한다. 그러나 눈치를 보다가 36평 대신 26형을 선택하여 36평의 경쟁률이 낮게 나올 확률보다, 경쟁률이 높더라도 원룸은 싫어! 투룸으로 간다! 하고 그냥 36평에 사람이 몰리는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았다. 36형의 공급호수가 26형과 비슷했기 때문에 살짝 불안했지만 넓은 방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라는 내 추측이 결국 맞았다. 안그래도 청년 계층으로는 배점이 낮아 불안했는데 36형으로 지원하였으면 정말 당첨 안될 뻔 하였다.

 

아무튼 그렇게 나는 행복주택에 당첨되었다!

 

지금은 서명을 했고 확정일자까지 나왔다. 입주일자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기분은 좋다 😙

 

여담

처음에 국토교통부에서 계약유형으로 행복주택을 눌렀는데 아무것도 안나왔다. 뭐지 나 떨어진건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표준임대차계약서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혹시 행복주택 당첨됬는데 아무것도 안나와서 나처럼 당황한 사람들을 위한 소소한 팁. 행복주택으로 들어가지 말고, 표준임대차계약서도 확인해보자! (사실 등기로 받은 계약안내서에 어떻게 하는지 잘 적혀있는데 솔직히 대충 봤다.)

 

728x90
반응형

댓글